골드만삭스와 공동투자…"아시아 콜드체인 시장 선점"
SK㈜는 콜드체인 물류업체인 벨스타 수퍼프리즈(벨스타)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물류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콜드체인이란 신선식품 등을 저장ㆍ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을 유지하고 품질을 확보하는 저온유통체계다.
SK㈜는 이번 투자로 저온 물류영역 선점과 함께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벨스타는 2014년 미국 사모펀드 EMP 벨스타가 설립한 회사다. 최대주주인 EMP 벨스타와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의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할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며 SK㈜와 함께 2대 주주가 됐다. 양사는 향후 1년 안에 각각 125억 원씩 총 25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는다.
벨스타는 액화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스타는 앞으로 국내 공기업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다수의 LNG 냉열 기반 콜드체인 물류센터 신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SK㈜는 그룹 내 파트사와 협업해 아시아 지역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아시아지역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현대식 인프라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벨스타가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과 SK㈜ 비즈니스 노하우,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