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창립 5주년을 맞는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비용절감 등을 통해 조직의 효율을 끌어올리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하겠다는 포석이다.
공영홈쇼핑은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이날 "비록 적자로 마무리됐지만 작년에는 목표를 초과달성했다"며 "올해는 10억 원의 수익을 내 창업 5주년인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공영홈쇼핑의 올해 경영 슬러건도 '고 인투 더 블랙'(GO INTO THE BLACK)'이었다.
최 대표는 작년 하반기 사내에 많은 변화를 시도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 확보를 위해 2015년에 설립됐으나 매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2018년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판매수수료를 기존 민간 홈쇼핑 사업자들만큼 올리지 못해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채용비리 등의 잡음도 있었고 작년에는 2번의 생방송 송출 정지사고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작년 하반기 하반기 실장급 이상 임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했고 업무추진비를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했다. 이에 힘입어 작년 8월부터는 매월 적자이던 월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상반기 83억 원이 넘는 적자가 하반기 흑자기조로 40억 원 넘게 메워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취급액 7156억원, 당기 순손익 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 이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취급 정책이 시행됐고 인터넷TV(IPTV)사업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송출수수료를 동결한 것도 큰 덕을 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사업자들과 공영홈쇼핑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공영홈쇼핑은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년 하반기에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한 이중화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짧은 방송 시간도 개선해 생방송 시간을 2시간 확대했다.
또 영업ㆍ마케팅ㆍ방송콘텐츠ㆍ경영지원 4본부 체제를 정착 시켜 전문성도 강화했다.
최 대표는 "공공기관 최초로 직급을 파괴해 상급자의 직급이 아닌 이름을 부르게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전문성만 있다면 대리도 과장도 팀장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운영을 통해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잘 팔리는 상품이 좋은 상품"이라고 규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 팔리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공영홈쇼핑은 매출 증대를 위해 카테고리 별 1위 상품 발굴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브랜드K, K뷰티 상품, 기획 직매입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선도적 상품 기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상의 전환'도 시도한다. 연간 내내 5주년 특별 상품 또는 한정상품 등을 발굴해 공급하겠다는 것.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특별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연간 특별상품 공급을 통해 호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 마케팅 전개를 위해 '데이터랩' 조직도 신설했다. 전사 데이터의 통합 관리 및 분석 고도화를 위해서다.
최 대표는 "모든 의사결정은 철저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한 몸부림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취급고 8300억 원 순이익 10억 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