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영상 모두 공개…“대외 분쟁 및 탄핵 정국 속 美 유권자 선택 중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지지 후보를 다음 주 공개한다.
진보성향의 NYT는 13일(현지시간) ‘선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논설위원실은 1월 19일 지지하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사실 보도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매체별 대선 지지 후보를 선언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다. NYT 역시 1980년 대선 때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후로 줄곧 대선 지지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대선 정국에서 NYT가 스타트를 끊으면서 미 유력 매체들의 지지 후보 선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는 과거와 달리 지지 후보와의 90분짜리 인터뷰 전문과 영상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NYT는 지지 후보와 비공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판단만을 공개했는데,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준 셈이다. 이에 대해 NYT는 “대외적으로 분쟁이 불거지고 대내적으로는 현직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진행되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력 매체의 지지 선언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 2016대선에서는 NYT를 비롯한 대다수 유력매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