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경제총리, 책임총리의 포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포용과 혁신, 공정과 평화를 구현하고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경제 총리로서의 계획을 밝혔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하여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통합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사회에 대한 소신도 표현했다. 그는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라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