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에 이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올해 4월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라임이 공식적으로 환매 중단을 선언한 사모펀드 '플루토FI D-1' 등에 투자한 상품으로, 판매 규모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라임 사태가 점점 더 커지면서 앞서 문제가 된 모(母) 펀드에 투자하는 자(子) 펀드들 가운데 환매가 추가로 중단되는 펀드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총 환매 중단 액수가 기존에 중단된 금액을 포함해 총 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은 총 3개 모 펀드에 투자하는 자 펀드들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매 중단된 모 펀드 가운데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등록취소 조치를 받아 원금 손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문제를 알고도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라임과 판매사들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외에도 투자금을 당장 돌려달라며 민사 소송을 낸 투자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