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영화 ‘1987’이 방영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그린 영화로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담아냈다.
당시 강동원은 이한열 열사 역으로 출연해 시위 현장에서 죽음을 맞았다. 강동원은 해당 역을 맡으며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를 직접 찾아뵙는가 하면, 이한열기념사업회에 2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한열 역을 해낸 배우 강동원 배우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라며 “2016년 여름 JTBC의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배우로서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로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동원 또한 작은, 그러나 태산만큼 큰 용기를 내주신 것”이라며 재차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동원 역시 “이 영화를 준비하며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심정으로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좋은 영화 찍으면서 보답하려 한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영화 ‘1987’은 박근혜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서슬 속에서 비밀리에 제작됐다.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은 “부당한 일을 당할 수 있어 비밀리에 제작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개봉만으로도 기적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2017년 12월 개봉해 7,232,3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