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단계 축소로 의사결정 속도 높여
롯데쇼핑이 본부 조직을 축소하고 영업 현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현장 강화와 결재 체계 축소 등을 기본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400여 명 수준인 지원 인력 중 최대 30%까지 영업 인력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먼저 각 사업부 조직을 법인 차원의 헤드쿼터(HQ)으로 통합 운영한다. HQ는 기획전략본부, 경영지원 부문, 준법지원 부문, 경영개선 부문 등 기존 백화점 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백화점 사업부 업무를 지원하면서 롯데쇼핑 법인의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e커머스 사업부 간 시너지 강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각 사업부 조직은 영업에만 전념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기존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 인력 가운데 약 30%가 주요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된다.
또한, 기존의 ‘팀-부문-본부’ 조직 체계를 ‘팀-본부’, ‘팀-부문’으로 축소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인다. 마케팅본부와 디지털전략본부는 폐지하고 마케팅부문, 디자인실, 엘롯데부문, 프리미엄몰부문, 디지털사업부문은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각 부서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과제별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관리를 위한 브랜드 전략팀과 고객경험가치 구현을 위한 조직도 신설한다. 아울러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디자인실 공간디자인팀을 MD 전략 부문으로 통합 운영한다. 롯데쇼핑 측은 “신속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옛 사장단회의인 2020년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행사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그룹 임원진들은 주요 이슈와 전략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