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서정진 회장 "中 진출..12만L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설"

입력 2020-01-16 09:49수정 2020-01-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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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PM]미래 성장 동력 '2030 비전 로드맵' 공개..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해 당뇨시장 진출.."게임체인저 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전세계 투자자 앞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에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며 의약품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전세계 당뇨시장 진출을 위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며 CMO도 추진된다.

서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세계 두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 왔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배정받았다.

서 회장은 이날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집중 소개했다.

서 회장은 먼저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와 관련해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면서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회장은 이 공장을 통해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생물 기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이다. 그는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면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앞선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 회장이 이날 발표에서 내세운 키워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바이오베터, 백신, 신약을 망라하는 종합 바이오제약회사로 셀트리온그룹을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올해는 제가 은퇴하는 마지막 해다. 이번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마지막 발표"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다음번에는 새로운 회장이 발표에 나설 것이지만 셀트리온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닌 저렴하게 약을 개발해 더 많은 환자를 구하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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