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계 “2년간 줄어든 수출 회복 기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토마스 도노휴(Thomas J. Donohue)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이번 합의는 새해를 시작하는 미국 기업들에게 매우 필요했던 확실성을 제공한다”며 “이것이 완전히 이행된다면 미국의 수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협상이 양국 간 신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면서, 2단계 협상이 적절한 시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길을 닦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양국 정부가 이 중요한 협상의 다음 단계에 착수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상의 핵심이었던 미 농업 분야의 관계자들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17년 2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였던 중국은 이번 1단계 협상에서 올해 365억 달러, 내년 435억 달러어치로 각각 수입액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미 최대 농업인 조직인 미국농업인연맹(AFBF)의 지피 듀발 회장은 “미국 농민들이 중국 시장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합의는 2년간 줄어들었던 농산물 수출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1단계 합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조속한 2단계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위원회 회장은 “일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계약의 이행은 매우 중요하며, 1단계 합의에 이어 남은 쟁점에 대한 2단계 협상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통업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관세 철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미소매협회의 매슈 샤이 회장은 “모든 관세가 사라지기 전까지 무역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의 스티브 라마르 회장도 “미국 시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건 중국의 정책과 관행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