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빅맥세트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이 돌연 사퇴했다. 이달 초 신년사에서 올해를 '고객 중심 원년'으로 밝힌 지 약 열흘 만의 일이다.
20일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주 내부적으로 (사장) 사퇴 관련 내용이 공지됐다"며 "사퇴는 개인적인 사유에 따른 것으로,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앞서 2016년 마케팅 부사장을 맡고 있던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사장은 한국맥도날드 최초의 여성 대표를 맡아 업계 이목을 끌었고, 이후 4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신년사를 통해 각오를 밝힌 지 불과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 사장의 사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에는 고객에게 더욱 몰입하는 한 해로서 더 나은 맥도날드, 새로운 맥도날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메뉴와 서비스,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외식 브랜드로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맥도날드의 위생 논란이 조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