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LG화학에 대해 21일 ESS 대규모 충당금관련 기저효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 확대 등으로 전지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영찬 연구원은 “전날 전기차배터리 합작공장 소식으로 배터리 관련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현대차와 LG화학은 자동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언급했으며, 충분히 타당한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현대차는 ‘2025 프로젝트’를 통해 2019년 9종이던 전기차를 2025년까지 23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자동차전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고, LG화학에서는 투자비용 절감과 고객확보라는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1% 증가한 12조443억 원, 영업이익은 33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며 “특히 자동차전지 매출액은 지난해 4조7000억 원 수준에서 8조 원 규모로 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전지사업의 실적개선 배경은 지난해 ESS 대규모 충당금관련 기저효과에 이어 기후협약 실천,규제강화로 인해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2차전지 수요는 963GW로 지난해 대비 4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수요는 423GW로서 61.5%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폴란드)에 자동차배터리 40GW 공장을 신규 상업 가동했으며, 목표 수율 달성이 지연되면서 자동차전지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했다”며 “올해도 신규 25GW 공장이 상반기 상업가동 예정으로, 신규 공장의 수율 정상화 여부도 자동차전지 수익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