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이날 오전 정순균 구청장 주재로 강남보건소에서 세 번째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 확대를 막기 위해 구청 직원과 보건소 직원에 대한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확진 환자의 동선 파악과 접촉자 역학조사를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관내 구민들을 위한 행동수칙 홍보 등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앞서 강남구는 확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압구정동 소재 글로비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음식점, 약국, 편의점 등 관내 11곳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26일 1차로 8개소, 61명의 접촉자 조사를 완료했다. 연휴 휴업 중인 나머지 3개소는 27일 오후까지 현장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를 파악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밀접접촉자 61명 중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나머지 타시·구 거주자 54명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이첩했다.
강남구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예방과 관련해 △30초 이상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침예절 철저 이행 △발열·호흡기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주의 및 문병 자제 △중국 등 위험지역 방문자는 잠복기(2주) 동안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한편 강남구는 현장 확인에서 호텔뉴브 직원 1명을 유증상자로 파악해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정밀 진단을 벌인 결과 27일 음성으로 최종 판정돼 이날 오전 11시에 격리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