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 확산 못 막는 중국...“보호복 등 의료 장비 부족”

입력 2020-01-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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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 물자가 턱없이 부족해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이날에만 26명 발생해 총 10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하룻새 1771명 증가해 총 45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자오야후이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료 장비가 부족하다”면서 “이것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서 6000명의 의료진을 후베이성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4000명 이상이 이미 들어갔고 1800명 정도는 28일 저녁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 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호복 등 의료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서다.

우한 시내에 있는 병원의 1만여 개 병상은 이미 다 찬 상태여서 의료 시설도 부족한 상태다.

한편, 이날 NHC는 이번 신종 코로나가 공기 전염은 물론 신체 접촉에 의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잠복기는 평균 3~7일이며 최대 14일을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유아도 감염될 수 있으며 증세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의 발생 기원(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85% 정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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