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도 보류, 황운하 ‘적격’…‘하위 20%’ 22명 개별통보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 ‘미투 의혹’으로 자격 반납
앞서 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물밑에서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인 경로는 아니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또다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종로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총리와 대전 출마를 검토 중인 황운하 전 울산경찰정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진 위원은 김의겸, 정봉주에 당 지도부가 최근 이들과 친분이 있는 당 인사를 통해 이번 총선에 나서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증위는 후보자 자격 여부를 결정할 뿐이지 불출마 권고나 출마권고는 정무적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 권고에 따라 23일 검증을 신청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선 ‘적격’ 판정을 내렸다. 진 위원은 “공모 기간을 넘겨 신청했지만 당의 권고로 출마를 확정한 만큼 예외적 검증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전북 군산 지역 출마를 준비하는 김의겸 전 대변인의 ‘흑석동 부동산 논란’에 큰 부담을 느껴왔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검토한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로 복당 불허 결정을 받은 뒤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난 뒤 입당을 허가받았다.
또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22명에게 개별통보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 원종건 씨가 이날 ‘미투 의혹’으로 자격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사적 영역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했지만, 야당에서는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당들마저 일제히 비판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