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닭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입으로 뼈를 걸러내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주로 호흡기 근거리 비말(침, 분비물)을 통해서 전파된다고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오늘(30일) 카오솟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북부 농카이주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입으로 생닭발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동자들이 생닭발을 입에 넣고,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발라진 뼈와 살을 분리해 각각 다른 바구니에 던져 넣었다.
영상이 공개되고 논란이 일자 농카이주 보건 관계자들이 공장을 찾았다. 그러나 공장주는 관계자들에게 "사람 입이 도구를 쓰는 것보다 작업에 더 효율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주는 "예전에는 펜치를 사용했지만 뼈를 발라내면서 모두 망가지자 아무도 그 도구를 사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고 둘러대기도 했다.
현지 보건 당국 관계자는 "감염 위험이 있다"라며 "닭뼈를 제거할 땐 펜치나 나이프 등 도구를 사용하라"라고 명령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도 우려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태국산 무뼈닭발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신종 코로나 유행인데 너무 엽기적이다", "지나가는 말로 '무뼈닭발을 입으로 발라낸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현실이었다니", "한국 보건당국에서도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