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만찬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전 지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정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출마에 있어서는 어떤 식이든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게 기여하는 방식"이라며 강원 지역 출마를 결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이 지사는 본인의 강원 지역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을 더 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니고 연세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그룹 핵심 인사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 첫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데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5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되면서 '보수 텃밭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