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8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우한 톈허공항을 출발했다. 우한 전세기는 이날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한 전세기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가 교민 368명을 태운 채 오전 6시 3분 우한 톈허공항을 이륙했다. 이날 1차 우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은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720여 명 중 약 절반 수준이다.
애초 우리 정부는 중국에 전세기 2대를 이용해 교민들을 수송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불허로 1대만 이용해 수송하게 됐다.
아직까지 2차 전세기 운항도 허가받지 못해 남은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중국과 추가 전세기 운항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차 우한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교민들은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30일 오후 9시까지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외부에서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공항 내부로 들어와 발권했고, 중국 측의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거쳐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탑승했다.
예정대로였다면 해당 전세기는 김포공항에 오전 6시 30분께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의 검역 후 한국 측 검역 과정이 매우 꼼곰하게 진행되면서 검역 시간이 다소 걸려 출발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탑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다시 검역 절차를 거쳐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격리 수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