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부문에서 저조한 플래그십 반응으로 인한 부정적 연결고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H&A와 HE가 계절적 비용 집행 및 경쟁심화로 저조한 수익성을 보였고, MC 는 스마트폰 출하 부진으로 33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라며 “특이점은 지분법이익이 -6713억 원 발생했다는 점인데, LG 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적자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부(MC) 외형이 -10.1%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연간 스마트폰 출하 가정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2650만 대. 영업이익은 -8310억 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을 1790억 원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5G 시장에서의 성공적 포지셔닝이 절실하다. 저조한 플래그십 반응, 출하 감소에 따른 M/S 하락 → 브랜드가치 하락 → M/S 추가 하락의 부정적 연결고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트레일링 PBR 은 0.83배로 하단에 머물러 있다는데, MC 사업부 적자 확대, HE 사업부 마진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그럼에도 H&A 와 HE의 계절적 실적 개선에 기댄 트레이딩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또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심화로 중국 중심 IT 수요 기대가 단기적으로 훼손될 경우, LG 전자가 상대적으로 업종 내 방어주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다만 트레이딩 시 상단 밴드 설정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