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iCP-SOCS3의 췌장암 미국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셀리버리에서 개발 중인 항암신약 iCP-SOCS3는 간암, 췌장암, 폐암 및 다양한 고형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뇌종양 등)과 종양 신생혈관억제 분야에서 뛰어난 항암효능을 보여 5개의 적응증으로 미국과 유럽 (EU)에 개별 특허가 출원됐다.
이번 미국특허는 간암을 적응증으로 한 특허 (미국 10385103)에 이어 별개로 췌장암 치료 항암신약으로 받은 것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iCP-SOCS3는 간암에 이어 이번 췌장암이 미국특허 등록 2번째”라며 “폐암 및 각종 고형암과 종양 신생혈관억제 등 3개의 적응증에 대해 추가 특허 출원이 독립적으로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iCP-SOCS3의 제1 적응증 (primary indication) 인 췌장암 치료신약으로 특허 등록에 성공해 현재 라이센싱 아웃 (L/O, 기술수출) 논의 중인 중국 제약사와의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개별 암종에 대한 L/O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수출이라는 것은 결국 특허권을 사 가는 것이므로 특허권 확보는 팔 물건을 확보한다는 의미”라며 “주요 국가에서의 특허권 취득은 사업에 절대적인 가치를 확보한다는 의미” 라고 덧붙였다.
셀리버리의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 TSDT는 세포 간 연속전송 (cell-to-cell delivery)이 가능해 깊은 조직으로의 침투가 가능하도록 한다. 췌장 등 몸 안쪽 깊숙이 위치한 장기에도 약리물질 (항암단백질 SOCS3)을 전송해 약효를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기존 췌장암 표준치료제인 젬자 (Gemzar, Eli Lilly)와 iCP-SOCS3의 항암효능 비교시험 결과, 표준치료제 젬자의 77% 항암효능 대비 iCP-SOCS3는 98% 항암효능을 보였다.
조 대표는 “젬자와 같은 합성화합물 항암제의 심각한 부작용 (기전 특이적이 아닌 모든 세포를 죽이는 독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인 치료용 항체 (antibody) 개발이 활발하지만 여기에도 한계점은 분명하다”며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기술은 약리물질 (단백질, 항체, 펩타이드, DNA, RNA 핵산) 들을 조직 내 세포 안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셀리버리는 미국 기반의 글로벌 Top3 제약사와 췌장암 세포 내 유발인자에 대한 항체치료제 개발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에 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