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상당히 약화됐으나 동사의 ‘Aa3’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2019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조정 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 53% 감소했다. 이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 경기하강에 따른 것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둔화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다. 조정 전 영업이익률은 12%로 2018년의 24% 대비 하락했다.
글로리아 취엔(Gloria Tsuen)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동사의 영업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다 중요한 것은 2019년 어려운 업황에도 동사의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대규모 순현금보유 포지션이 유지되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2019년 삼성전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약 0.3배로 추산했다. 2020년에도 이와 유사하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12조 원, 차입금은 18조 원이다. 2019년 삼성전자의 조정 전 영업현금흐름은 45조 원, 설비투자는 25조 원, 배당금 지급은 10조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