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8~31일) 인수합병(M&A) 시장은 설 연휴를 마치고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해태제과가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약진통상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태제과,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추진= 해태제과가 올해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시켜 설립한 100%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검토 중이다. IB업계에 따르면 30일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삼일 PwC를 선정했다. 삼일PwC는 현재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태제과 측도 “삼일PwC를 투자 자문사로 선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물적 분할 당시 밝혔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각을 포함한 투자 유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빙과 산업의 유통구조로 꾸준히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부로 꼽힌다.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 약진통상 매각 재착수= 같은 날에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이 2015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다시 의류ODM 업체인 약진통상을 되팔려는 작업에 돌입한 소식이 알려졌다. 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딜로이트안진을 약진통상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티저레터를 국내외 PEF에 배포했다.
1978년 설립된 약진통상은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미국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이나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의류업체다. 칼라일은 그로스펀드(한국성장금융)를 통해 약진통상을 2048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칼라일은 2015년과 2018년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격차이 등과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원매자를 찾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