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 오사카에 플래그십 스토어 ‘르 카페(Le Cafe)’와 ‘스가라보 V(Sugalabo V)’를 1일 오픈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루이뷔통은 1일 오사카 주오구 신사이바시에 있는 ‘루이뷔통 메종 오사카 미도스지’에 ‘스가라보 V’와 ‘르 카페’를 오픈했다. 루이뷔통 매장으로는 일본 최대인 7층짜리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자리한 스가라보는 도쿄에서 가장 예약이 어려운 소개제 레스토랑 ‘스가라보’의 오너 셰프 스가 요스케가 운영한다. 스가라보는 오픈 키친 형태로 디너만 제공하며, 르 카페는 카운터 형식의 바와 테라스를 갖췄다.
이 빌딩은 일본인 건축가 아오키 준과 미국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했으며, 레스토랑을 제외한 건물의 나머지는 루이뷔통의 대형 쇼룸으로 의류에서부터 향수까지 제품들이 판매된다.
셰프 스가는 세계적인 셰프 조엘 로부숑의 신임을 받아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도쿄 롯폰기의 ‘라뜰리에 드 조엘 로부숑’의 수석 셰프로 발탁됐다. 2015년 4월에는 식품연구소 ‘스가라보(SUGALABO Inc.)’를 개업, 일본의 음식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루이뷔통의 모회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2018년 12월 럭셔리 호텔그룹 벨몽드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인수, 호텔과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요식업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 업계에서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든 건 루이뷔통이 처음은 아니다. 랄프 로렌은 1999년 미국 시카고에 첫 번째 레스토랑 ‘RL’을 오픈했고, 이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으로도 매장을 늘렸다.
작년 LVMH 품에 안긴 명품 쥬얼리 업체 티파니도 2017년 뉴욕 5번가에 ‘블루박스 카페(Blue box Cafe)’ 플래그십 매장을 처음 열었다. 이 매장은 작년 11월 새 단장을 위해 문을 닫았으나 조만간 더욱 화려하게 치장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샌포드 C. 번스타인 슈와이츠의 루카 솔카 명품 부문 조사 책임자는 루이뷔통의 레스토랑에 대해 “쇼핑객들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솔카는 작년 10월에 문을 연 뉴욕 노드스트롬에는 7개의 레스토랑이 있고, 룰루레몬과 어번아웃피터스와 크레잇앤배럴 등 의류 브랜드 매장에도 레스토랑들이 들어서 있다며 “모든 것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레스토랑은 만남의 장소이자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