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일회성 손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해양부문 경쟁력의 우려를 해소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9300원에서 8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 2조1572억 원으로 영업적자 2150억 원과 당기순손실 1242억 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2017년 4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와 지난해 2분기부터 발생한 드릴쉽 관련 비용은 일회성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4분기 영업손실 중 해양생산설비 충당금과 드릴쉽 관련 비용, 장기급여부채 충당금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이 1800억 원"이라며 "후판가 미인상분 충당금 환입액 100억 원을 고려하면 4분기 영업적자의 79.1%가 소위 일회성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월 중 드릴쉽 자산을 담보로 7000억 원의 장기차입금 조달에 성공해 올해 말까지 현금 순증분 8000억 원을 감안하면 자본확중에 대한 우려는 기우임을 분명히 했다"며 "남은 과제는 수주 가이던스(84억 달러) 달성을 통한 신규 선수금 유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2019년 연평균 18척의 수주에 성공한 LNG선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액에서 LNG선 비중은 42%로 급증한다"며 "올해 수주목표의 40~50%가 LNG선으로 채워질 것은 확실하지만 드릴쉽과 해양생산설비 쪽의 어닝 불확실성 해소만 남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