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직격탄…현대차, 7일부터 모든 공장 '셧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 일부 라인이 휴업에 들어간 4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1조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생산을 중단한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모든 공장이 7일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된 결과다.

현대차 노사는 4일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7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전 공장에서 생산을 멈추기로 했다.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1개 라인은 이날 오전 이미 가동을 멈췄고, 오후부터 공식적인 휴업에 들어갔다.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1개 라인도 이날 오후부터 휴업했다.

코나와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1공장은 5일부터 가동을 멈추며, 울산 5개 공장은 모두 차례로 휴업에 돌입해 7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각각 6일과 7일부터 휴업할 예정이다.

휴업 기간 임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완성차 생산 라인별로 탄력적인 휴업을 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인 휴업 일정은 사업부별로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공장 가동 중단은 생산에 필요한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의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등이 현대차에 이 부품을 납품하는데, 이들 업체의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멈추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가 중국 생산을 재개하면 부품 조달에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생산량 조정을 통해 이번 주 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