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창업주인 박유재 명예회장이 자서전을 출간한다고 5일 밝혔다.
자서전 제목은 ‘팔전구기의 인생드라마 - 부뚜막에서 싱크대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다. 박 회장의 인생 이야기와 지금의 에넥스를 일구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냈다.
박유재 명예회장은 1934년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나 대학 재학 중 무역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1961년 ‘웅우상사’를 설립해 무역판매 사업을 시작했고, 1971년 현재 에넥스의 전신인 서일공업사를 설립해 주방가구 제조판매 사업에 나섰다. 이후 1976년 주식회사 ‘오리표싱크’로 상호를 바꿨고, 1992년 현재의 ‘에넥스’로 상호 및 CI를 변경했다.
박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내가 겪어온 수많은 위기와 실패, 극복의 과정을 후배들에게 나눠보려 한다”며 “그 이야기들 중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서전에는 8명의 멘토가 소개된다. 조부님, 고교 동창 정위석씨, 첫 직장 삼중물산의 박진권 사장, 도일사 박영근 사장, 서울대 윤석철 명예교수, 이해원 전 국회의원, 일본 WAKO사의 니시다 야스마루 회장 그리고 고다마 붓다 부처님이다.
박 회장은 국내 최초로 입식 주방을 도입했고 ‘싱크대는 오리표’라는 CM송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만큼 기업을 성장시켰다. 또한 정치에 도전해 충북 보은∙옥천∙영동 지역구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명예회장은 에필로그에서 “나는 내 인생을 칠전팔기를 넘어 ‘팔전구기(八顚九起)’라 칭하고 싶다”며 “당장은 성공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실패로 이어질 수 있고, 당장 실패처럼 보이지만 결국 성공을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나이 든 사람이건 젊은 사람이건 삶의 굴곡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