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킹크랩ㆍ대게 값 '우수수'…1kg당 2만 원 넘게 하락

입력 2020-02-05 11:20수정 2020-02-05 11:23

홍인석 기자 mysti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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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킹크랩과 대게 가격이 내려가 상인과 소비자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량의 수입 킹크랩과 대게가 중국 대신 국내로 유입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킹크랩은 러시아나 캐나다에서 잡아 전 세계 곳곳으로 수출한다. 그런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자연스레 인근 국가인 한국으로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 가격이 내려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출처=인어교주해적단)

수산물 전문 사이트인 인어교주해적단의 가격 정보를 살펴보면, 평소 1kg당 8만 원대였던 레드 킹크랩은 현재 5만~6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A급 소ㆍ중ㆍ대 역시 각각 6만5000원, 5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블루 킹크랩도 6만 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5만~5만2000원 정도다. 수입 대게 역시 6만5000원 선이 무너져 5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부 요인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인들과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상인들은 전보다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비교적 싼 가격으로 킹크랩과 대게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킹크랩과 대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당분간 킹크랩 가격이 더 낮아질 것 같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손님들이 줄어 걱정이 많은데, 가격 하락으로 다시 많이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