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탑승객 10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더기 감염 확인…관광업계 타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된 일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3일(현지시간) 검역을 위해 요코하마항 인근 바다에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일본 크루즈에 탑승했던 승객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크루즈 탑승객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광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이 배로 요코하마에서 탑승했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하선한 80세 한 홍콩 남성이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라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며,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확진자의 연령대로는 50대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었다.

일본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한편,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CLIA 회원사들은 중국 본토에서 다른 곳으로 승무원의 이동을 금지하며 최근 2주간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이나 승무원의 탑승을 거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전 세계 약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CLI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회원사는 크루즈 선박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와 MSC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