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의 공세에 이마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4%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10.7% 늘어난 18조1679원으로 10.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3.0% 줄어든 223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형마트와 트레이더스 등만 포함한 이마트 별도 성적으로는 영업이익 2511억 원, 순매출액 13조154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2911억 원이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저가 경쟁에 따라 가격 할인에 나선 점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이 회사는 ‘국민가격’과 ‘쓱데이’ 등 할인 공세를 퍼부었다.
여기에 온라인 사업인 SSG닷컴의 신규 출범에 따른 비용도 작용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3월 론칭해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점 성장률이 3.4% 감소하며 할인점이 부진했고, 온라인 사업 격화에 따른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베인앤컴퍼니 출신의 강희석 대표를 영업히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20년 키워드를 초저가와 그로서리 강화, 전문점 개편으로 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초저가 상품 공세를 더욱 강화해 집객효과를 높이는 한편,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에 돌입한다.
전문점 사업도 재편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삐에로쑈핑 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일렉트로마트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노브랜드와 센텐스 등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