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우려에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이커머스들이 연일 마스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1시를 기점으로 11번가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됐다. 11번가가 ‘에버그린’ 마스크(10매입) 3만장을 판매하던 중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2분 만에 매진됐고, 홈페이지가 잠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는 정상 운영 중이다.
11번가는 지난 4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첫날인 4일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 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900원에 판매하자 판매 개시 5분 만에 동이 났다. 아이디(ID)당 2박스(100장)씩 구매를 제한했지만, 장당 698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기는 치솟았다. 이어 5일에도 판매도 개시 10분 만에 매진됐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옥션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KF94 마스크 총 60매 패밀리팩’ 등 ‘모나리자’의 마스크 10종은 판매 2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특히 인기품목(KF80 대형 60입 패밀리팩)은 개시 1분 만에 완판됐다.
10시 전부터 옥션 사이트 접속자는 평소의 수 배를 상회했고, 일시적 접속 폭주로 인한 혼선 막기 위해 “구매를 위해 0000명 대기중”이라는 대기열 시스템을 적용했다. 구매 개시와 동시에 옥션 전체 베스트셀러 1위 오르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마스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모나리자’, ‘유한킴벌리’, ‘미래생활’ 등 주요 마스크 제조 브랜드와 함께 옥션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기획됐다. 확보 물량은 약 50만 장으로 기존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동결하고, 익일배송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1차로 이날 오전 10시 옥션 핫딜 코너인 ‘올킬’을 통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인 ‘모나리자’의 KF94, KF80 마스크 등 총 10종 30만 장 규모가 판매됐다.
가격은 성능 및 구성에 따라 개당 최저 665원부터 2197원 선이다. 한 팩에 30장부터 최대 100장의 마스크가 들어있는 ‘패밀리 팩’ 상품으로, 많은 고객들이 구매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ID 당 1팩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또한, 모나리자 측과 협의해 오후 2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향후 ‘유한킴벌리’와 ‘미래생활’의 KF94 마스크 20만 개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 마스크의 물량 확보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유명 브랜드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한 마스크 가격을 이전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게 동결했다. 로켓배송은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로 쿠팡이 직접 가격을 정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마스크 매입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로켓배송 마스크의 가격도 동결했다”며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