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BK21 4단계 사업 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1만9000여 명의 석ㆍ박사급 대학원생 등에게 향후 7년간 2조9000억 원을 지원한다. 석사 과정은 월 70만 원, 박사 과정은 월 130만 원을 받게 된다. 각 연구 업적에 대해서는 양적인 평가보다는 질적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단계 두뇌한국21(BK21ㆍBrain Korea21)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ㆍ공고했다.
BK21 사업은 신진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999년 시작됐다. 1999~2005년이 1단계, 2006~2012년 2단계, 2013~2020년 3단계로 구분된다. 4단계는 올해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이어진다.
4단계에서는 지원 규모가 커졌다. 지원 예산은 매년 4080억 원으로 3단계보다 1380억 원 많아졌다. 지원 대상도 1만7000여 명에서 2000명가량 늘렸다. 석사과정생은 기존 60만 원에서 70만 원, 박사과정생은 100만 원에서 130만 원, 신진연구인력은 250만 원에서 300만 원 이상으로 지원 금액도 확대했다.
사업비는 각 교육연구단에 지원하는 '미래인재양성사업', '혁신인재양성사업'과 대학본부에 지원하는 '대학원 혁신지원비'로 구성된다. 3단계 사업에서 해외석학을 국내로 초빙하는 내용의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사라졌다.
미래인재양성사업은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기초ㆍ핵심 학문 분야의 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연구단에 지원하는 것으로, 194개 내외 교육연구단, 174개 내외의 교육연구팀을 선정해 연간 2338억 원 규모, 1만2600명의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혁신인재양성사업은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ㆍ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할 융ㆍ복합형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연구단에 지원하는 사업으로, 207개 내외 교육연구단을 선정ㆍ지원해 연간 1187억 원, 640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학문 분야 간 융합을 촉진하고 대학원 본부가 제도 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는데, 일정 수 이상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연간 529억 원을 교육연구단 수, 참여 교수 수, 지원 대학원생 수 등을 고려해 배분하게 된다.
4단계 사업에 합류하려면 논문의 질이 중요하다. 질적 평가 80%, 양적 평가 20%로 설계됐다. 교육부는 “2023년 사업 중간평가에서는 연구성과 100%를 질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