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그룹이 3년간 공들인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우전자 인수로 그동안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대유위니아 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279만5050주 전량 매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스마트저축은행 매각도 마무리됐다.
회사 측은 “5일 매수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을 받으면서 상호 협의 하에 6일 매매계약과 관련한 채권채무 이행하면서 종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각각 보유한 140만5753주(41.5%), 138만9297주 전량을 미래그룹 컨소시엄(미래코리아ㆍ미래테크윈ㆍ박중욱)에 매도하기로 계약했다. 총 매매 대금은 700억 원 규모로, 이 중 계약금은 200억 원이다.
당시 대유위니아그룹은 “2020년 1월 31일까지 금융위의 주식취득 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 해제할 수 있다”고 단서조항을 붙인 바 있다. 하지만 상호 합의 아래 연장하면서 다음 달인 2월 5일 금융위의 승인을 받고 다음날 6일 최종 마무리를 지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7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수차례 무산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작년 9월, 기존 협상 대상이 대주주 적격성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무산된 바가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주요 평가 기준인 인수자금 조달방안, M&A 구조 등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무산된 지 3주 만에 새로운 인수자인 미래그룹을 찾아 매각에 속도를 냈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은 재무 부담을 덜어낼 전망이다. 계약금액은 700억 원으로 2018년 780억 원에 매각을 추진했던 규모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매각 자금을 토대로 그룹은 대우전자 인수로 어려워진 자금 사정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투자자금 회수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금조달 세부 계획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