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중국 경제 위상↑...신종코로나 글로벌 경기에 큰 타격”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사진제공=현대경제연구원)

중국발 신종코로나 감염증 바이러스(신종코로나)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와 달리 확대돼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에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졌다”며 “신종코로나의 중국 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스가 발병한 2003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세계 GDP에서 중국 GD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6.3%로 증가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원자재 수요도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3~2018년 글로벌 원유 생산에서 중국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시하지만, 글로벌 원유 소비 중 중국에서 소비하는 비중은 2003년 7.2%에서 2018년 13.5%로 확대됐다.

전 세계에서 소비, 투자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도 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 비중이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확대됐다”며 “특히 제조업 생산품에 대한 소비에서 중국의 기여분은 동기간 7.4%에서 19.1%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부가가치 부여에 대해서는 “2015년 OECE 국가 중 제조업 생산품 소비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은 국가는 칠레,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한국”이라며 “제조업 투자 부문에서도 칠레, 호주, 뉴질랜드, 한국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코로나로 인해) 중국 경제가 급속하게 냉각될 경우를 대비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파급 영향을 있을지 시나리오별 대책 및 이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 경기, 산업활동 위축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 가속화 등의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