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종 코로나, 이젠 민생 챙길 때…방역 후 ‘클린존’ 선포해야”

입력 2020-02-10 15:00수정 2020-02-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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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마련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그동안 방역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민생 문제가 중요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민생 대책 강화를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신종 코로나 사태가 3주째 지속되면서 특히 자영업자의 생활,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줄어 문을 닫거나 어려워진 업체를 파악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녀갔더라도 방역을 마친 곳에 대해서는 ‘클린존’을 선포해 시민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주말 동안 신종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점, 다산콜센터(120)로 접수된 상담 전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시민 불안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20으로 접수된 신종 코로나 관련 상담 건수는 1만2636건이다.

이날 배석한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상담 접수가 많을 땐 하루 최대 1400건이 접수됐는데 8일 503건, 9일 252건으로 급감했다”며 “지난 주말 3일간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고 완치자도 총 3명이 나와 시민 불안이 해소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2개 반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상황 대응을 위해 서울시 인력 609명을 비롯해 자치구별 상황실, 보건소, 선별진료실 등 근무인력 총 1773명을 투입했다.

박 시장은 “방역 전문가가 안전해야 시민 안전을 지원할 수 있다”며 “여기 있는 직원이 과로하지 않고 면역력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인력을 투입해 달라”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7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3명이 퇴원했으며 현재 24명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확진자 1명(11번째 확진자)이 증상이 호전된 후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퇴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자는 828명, 의사환자(감염 의심환자)는 4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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