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면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5%(0.75달러) 하락한 4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0달러(2.2%) 내린 53.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산유국들이 즉시 추가 감산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세븐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에너지 거래상들은 지금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 수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극적으로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가 이에 대응해 어떻게 그들의 생산 목표를 조정할지를 측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에너지 시장의 세계적인 수급 역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