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선내 대기 건강상 우려 높아…국내 병원 등 수용 방침
▲10일(현지시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승객들이 발코니에 서 있다. 요코하마/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부터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고령자 등 건강상 리스크가 높은 사람을 우선해 하선시킬 방침이다. 장기의 선내 대기를 지속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됐다. 이후 10일 기준 감염자는 135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당국은 현재 이 크루즈선에 있는 약 3600명의 승객 중 증상을 호소하면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왔다.
후생노동성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 이외에는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지난 5일을 기준으로 2주간 선내에 머물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19일까지 선상에 격리시킨 것이다.
그러나 승객 중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들도 많아서 장기간 선내에 대기하는 것에 대한 건강상의 우려가 커졌다. 승객들 전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 실시도 검토했지만, 검사 능력의 한계도 있어서 우선은 고령자 등 건강상 리스크가 높은 사람을 우선해 하선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