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 6000명 감원

입력 2020-0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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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 전경.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2023년까지 직원 6000명을 감원하고 450개 지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감원 계획의 후속 조치다. 당시 은행은 전체 인력의 9%에 해당하는 8000명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는 금융 환경 변화와 저금리 추세 장기화에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특히 장 피에르 무스티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스티어의 진두 지휘 아래 은행은 비용 감축과 재정 적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 매출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져 비용을 줄여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력 비용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2014년 이래 2만 명의 인력이 감원됐는데 그중 70%에 해당하는 1만4000명이 무스티어 임기 동안 자리를 잃었다.

우니크레디트는 관련 내용을 노조에 전달하고 논의를 시작해 올 1분기 말까지 합의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풀비오 풀란 은행 노조 사무총장은 “노조는 지사 폐쇄와 인력 감원에 반대한다”면서 “인력 감소 폭을 줄이고 신규 고용 확대를 포함해 사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으니크레디트는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또 2023년까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확대를 통해 투자 수익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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