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출처=MBC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개그우먼 이수지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수지가 3살 연하의 남편 김종학 씨와 달달 신혼 일기를 공개했다.
이날 이수지는 “결혼은 내게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제가 결혼하면 엄마도 외로울 거고, 왜인지 도망가는 느낌이었다”라며 자신의 삶에 결혼은 없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수지는 학창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지내야 했다. 고3 시절 등록금이 없어 대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수지가 극단 생활할 때엔 빚쟁이들이 찾아와 부모님을 원망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개그우먼이 되고 신인부터 전성기 시절을 누렸지만 모든 돈은 아버지의 빚 갚는 일에 쓰였고 자연스럽게 결혼과는 멀어졌다. 하지만 열혈 팬이었던 김종학 씨의 열렬한 구애로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 날에도 이수지는 “빚쟁이들이 와서 훼방 놓으면 어쩌나 불안했다. 결혼식이 끝났을 때도 불안감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라며 “아버지랑은 안 만나고 있다. 여전히 아빠라는 말만 해도 불안하고 무섭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남편 김종학 씨는 “한창 빚투가 터지면 ‘다음엔 나네, 나일 거야’라는 말을 하곤 했다”라며 “ 대견하다. 나 같으면 웃음을 주는 사람은 못 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된 건 멋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