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에 이어 위세아이텍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첫 기업공개(IPO) 업체인 위세아이텍은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는 벤처부문을 인적분할한 스틱벤처스를 통해 위세아이텍에 투자한 바 있다. 스틱벤처스는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로 위세아이텍이 발행한 10억 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행사가능한 잔여주식수는 13만3000여주(지분율 3%) 규모다. 위세아이텍이 이달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만큼 조만간 엑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위세아이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97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 당기순이익은 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9.2%, 영업익은 70.2%, 당기순익은 63.5% 각각 늘어난 규모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는 유비케어 엑시트를 통해 큰 폭의 차익을 시현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는 이달 초 GC녹십자헬스케어에 유비케어 지분 52.07%를 약 2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틱인베스트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약 800억 원에 인수했다. 2018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율이 희석되며 34%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번 매각 지분 52.07%에는 스틱인베스트가 보유한 지분 33.94%와 카카오인베스트가 보유한 지분 18.13%가 포함됐다.
이번 매각으로 스틱인베스트는 투자 4년 만에 원금대비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계약 종결 예정일은 4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