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쉐라이브를 스타일쉐어의 대표 포맷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하지수(38) 스타일쉐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자신했다.
스쉐라이브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이다. 사용자는 생방송 시청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왼쪽 하단의 버튼을 눌러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하 CPO는 2010년부터 커머스 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스타일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다양한 포맷을 통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로 표현할 수 있다”고 스쉐라이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스쉐라이브 서비스를 준비했다. 3개월간 개발해 9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컨텐츠를 확장했으며 약 160회의 파일럿 방송을 진행하며 수많은 완판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쉐라이브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묻자 그는 “신기하고 신박하다”라고 답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패션 아이템들을 크리에이터가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것이 기존 사진으로 판매하던 방식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일부 유명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방송에서는 방송 시작과 동시에 완판이 진행되며 추가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쉐어의 고객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팬들까지 몰려 목표로 설정했던 물량을 판매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전에 완판되는 날도 있었다.
하 CPO는 스쉐라이브의 장점으로 하루에 여러번 라이브방송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스타일쉐어가 패션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하루에도 여러번 방송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연하는 사람에 따라, 어떤 상품인가에 따라 판매량도 달라지는 점도 전략을 짜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
다만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방송 특성상 1시간 가량의 방송시간 내내 시청할 수 있는 소비자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1시간 동안의 방송 구성에 최대한 많은 컨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라며 “패션 뷰티 플랫폼이기 때문에 브랜드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스쉐라이브를 스타일쉐어의 대표 플랫폼 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몇 년간은 커머스 플랫폼 본질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겠다는 포부다.
하 CPO는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월간 활성화 유저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트래픽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가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가능성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여러가지 우려와 실패 요인들이 많지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