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는 음성으로 확인돼"…'검사 지연' 논란에는 "문제 없어"
경기 수원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앞둔 중국 방문자가 숨진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13일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늘 10시 30분에 검체를 받아 검사했고, 오후 1시 30분 음성으로 확인했다’고 보건소를 통해 확인했다. 세부적인 정보들은 좀 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청도로부터 입국했으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사를 앞두고 숨져 코로나19가 사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다. 사망자는 지병으로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최근 3개월간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검사 지연’ 논란에 대해 “큰 문제는 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적어도 하루 정도면 검사 결과가 나와서 검사가 지연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워낙 그날그날 검사 요청 건수가 많다 보니까, 어제도 음성 처리된 게 1000건 정도가 증가했는데, 현재는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의료기관, 그리고 수탁검사기관이 검체를 하루에 500~800건 정도씩 접수받아 처리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망자가 중국을 방문한 것 외에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환자의 신고 과정이나 발병 과정을 봐야지, 검사가 지연됐다기보다는 아마 인지 부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