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GS건설이 조합원을 상대로 개별 홍보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3일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전일 한남3구역에서 사전 개별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GS건설 측은 "1차 입찰이 무효가 돼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1차 입찰과 같은 일이 반복돼 사업이 지연돼서는 안 되기에 오직 최고의 사업제안서로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GS건설은 지난해 11월 외주 홍보업체 직원(OS요원)들이 조합원들에게 현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한남3구역 사업 지연으로 조합원들의 고충이 가중되는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으로 또다시 지연될 경우 조합원들의 재산상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할 선제 조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주 과열 우려가 커질 것을 우려해 입찰 후에도 개별 홍보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은 지난해 과잉수주전으로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위반과 입찰 방해 등 다수의 위법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형사처벌을 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