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6시께 귀국하며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라는 소감도 밝혔다.
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기생충'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봉 감독은 이에 대해 "19일에 저뿐만 아니라 '기생충'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있다"며 "그때 또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지난 12일 먼저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