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국내 렌탈시장 포화로 실적 쇼크 ‘투자의견ㆍ목표가↓’-하나금융

입력 2020-0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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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CI (사진제공=웅진코웨이)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웅진코웨이에 대해 국내 렌탈시장 포화로 인해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9만 원으로 내렸다.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 65% 감소한 7946억 원과 44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OP 1380억 원)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라며 “CS 닥터 조직을 정규직 전환하면서 퇴직충당금이 770억 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은 국내 환경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에 그친 반면, 해약률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며 렌탈자산폐기손실이 11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또 전년도 3분기 웅진그룹에서 인수한 웅진렌탈 영업손실이 3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은 회사 경영권 이전 상황에서 영업력 약화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국내 렌탈 시장이 ASP 하락 압력과 경쟁이 극심한 포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 실적 전망을 막연히 긍정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렌탈 ARPU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신규렌탈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울러,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말레이 법인 비중 상승은 성장성 측면 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다. 국내 사업 영업이익률(20% 내외)에 비해 5%p 이상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울러, 경영진은 향후 배당 계획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배당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고, 4분기 배당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그동안 70%의 높은 배당성향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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