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예기자 출신인 김용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아닌 제3의 여성과 식사를 했다는 식의 주장을 한 가운데, 최 회장 측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 회장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16일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당일 최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16일 유튜버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연예부장'을 통해 '회장님의 그녀는 누구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최태원 회장이 한 여성과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한 뒤 이 여성이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이사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이 여성이 차고 있는 시계가 690만 원을 호가하는 까르띠에 시계로, 해당 시계가 영국의 케이트 왕세손비가 착용한 시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1975년생인 김 이사장은 명문대 미대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과 최 회장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다.
티앤씨재단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 설립한 재단이다. 'T'는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중 태원(Tae Won)의 앞 글자를, 'C'는 김희영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영 이사장과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5월 28일 서울 광장에서 개최된 국내 첫 사회적 가치 축제인 '소셜밸류커낵트(SOVAC) 2019'에 동반 참석해 눈길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1조 원대의 이혼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