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의 자회사 미코바이오메드가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장비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관련 협의는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른 시점 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들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연구용(RUO) 형식으로 테스트 장비가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시간 안에 공항, 항만 검역현장에서 기다림 없이 즉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을 확진하는 시스템 ‘Veri-Q PCR316’을 개발했으며, 중국 현지 판매를 추진 중이다. 해당 장비의 무게는 4kg가량이다. 공항ㆍ항만 등 현장 진단이 가능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앞서 중국 현지 업체와 광저우 한 병원에서 환자 샘플을 받아 유전자를 분리, 자사 장비와 키트의 성능을 테스트했으며, 1시간 안에 고민감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해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검사 가능 시간은 30분 이내다. 현재 현지 파트너의 추가 샘플 테스트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수출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과학기술부가 지난 8일 1시간 30분 내 현장에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면 1개월 이내에 인증하겠다고 공지한 만큼 수출 협상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4일 홍콩 DNA WeCheck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20여 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와 병원에서 1시간 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연했다. 해당 장비는 코로나19를 비롯해 65개의 바이러스 또는 질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최대 14종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 장비가 3시간가량 걸리는 만큼 2시간이 단축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견 현장에선 제품에 관한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며 “현장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유럽 유럽통합규격(CE) 인증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미코바이오메드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진단장비의 긴급사용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이 나면 국내 의료기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이 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