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동선에서 하선하고 나서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80대 남녀 2명이 2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일본인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13일 가나가와현에 거주한 80대 여성 환자가 숨졌다.
현재까지 이 배에서만 무려 621명의 감염이 확인돼 순차적으로 의료기관에 이송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 중 29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상태가 위중하다. 이런 중병 환자는 고령으로 지병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숨진 두 명은 지난 11~12일 크루즈선에서 내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 1월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하고 나서 25일 홍콩에서 하선한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이달 1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유람선이 3일 밤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이후 격리 조치를 실시했으나 방역에 실패, 배 안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이 배는 이날도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승객들의 하선이 이뤄지고 있다. 대상은 500명 정도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내리는 것은 21일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