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한화생명에 대해 자산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향후 실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00원에서 2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남석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지난 4분기 당기순손실은 397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3000억 원)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20.7% 늘어난 253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준비금 적립의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은 증가할 전망이지만 자산부채관리(ALM) 정책 관련 실적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짚었다.
또 “현재 채권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 확대를 위해 신규 장기채권을 편입하는 과정에서 투자수익률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해외증권 비중이 29%로 규제상 한도(30%)에 근접하므로 국내 장기채권의 비중 확대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현재 역사적 하단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형성돼 있으나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주가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