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푸조 수입사’ 한불엠엔에스 특별세무조사

입력 2020-0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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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세청 조사4국, 회계 등 관련자료 예치…4개월 간 ‘고강도’ 조사

국세청이 최근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하는 한불엠엔에스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70~80여명을 동원해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한불엠엔에스 본사와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선에이로지스틱스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예치했다.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심층(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경우 여느 지방국세청 조사국과 달리 비자금 조성과 탈세 또는 역외탈세 의혹이 있는 경우에만 투입되는 이른바 비정기 세무조사 전담국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한불엠엔에스와 선에이로지스틱스에 대한 2016년부터 2018년도까지 회계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내달 말까지 법인 통합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형 5000억원이 넘는 기업의 경우에도 비정기 세무조사는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조사기간은 3개월을 경과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례적으로 긴 편에 속한다.

실제로 한불엠엔에스는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액 2012억원, 영업이익 109억7293만원을 기록한 반면 선에이로지스틱스는 2018년 말 현재 매출액 약 150억원을 달성했을 뿐이다.

이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한불엠엔에스와 선에이로지스틱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해 대규모 조사인력을 동원하고, 약 4개월 간에 걸쳐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한불엠엔에스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불엠엔에스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마찬가지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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