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계단식 실적 개선에 신사업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3만 원을 유지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카카오의 사업 가치는 톡비즈 9조4000억 원, 포털비즈 1조4000억 원, 뮤직 1조5000억 원 등을 합산하여 13조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라며 “톡보드 매출 증가와 페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0년 분기 영업이익 계단식 증가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회사 지분가치는 모빌리티 1조3000억 원, 카카오페이 3조5000억 원, 카카오뱅크 3조3000억 원, 카카오페이지 2조4000억 원 등에 지분을 곱해 산출하면 6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 페이지와 뱅크의 상장 계획 구체화 등 주가 모멘텀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최근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해선 “사전 신청자 수 및 인당 예탁금 보유 규모에 따라 단기 마케팅비 부담은 증가할 수 있으나,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시 카카오페이머니의 충전 및 이용한도(현재 월 200만 원)가 없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라며 “이용자 혜택까지 제공하므로 충전금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를 기반으로 펀드 상품 판매 등 금융 서비스 확장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전망. 현재 3가지 상품 판매로 펀드 서비스 시작했는데, 기존 P2P 상품과 달리 투자 한도 제한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또 작년 카카오페이의 영업적자 축소도 충전금 결제 증가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여기에 오픈뱅킹 시행으로 인한 송금 수수료 축소, 금융 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익 등이 더해지면 카카오페이 실적은 가파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금융 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10월) 등 카카오페이의 사업 영역 확장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 필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