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은행권에 근무환경 유연화 바람이 불고 있다. 전체 인원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시차출퇴근제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식이다.
농협은행은 중앙본부와 영업본부 전 직원의 30% 이내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외출 등 개인 용무를 보는 것이 금지된다. 농협은행은 시차출퇴근제도도 시행해 오전 9시와 10시에 출근하는 직원 비율을 5대 5로 맞추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일부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금주부터 본점 인력의 20%가, 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본점 인력의 15%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 재택근무 기간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외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본점 비상 상황을 대비해 인천 청라 글로벌캠퍼스, 방배동 사옥 등에 대체사업장을 준비했다. 망 분리 업무가 가능한 전산 직원은 언제든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에서는 전날 저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여의도 본점 건물을 폐쇄했고, 전체 직원 800여 명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수은은 건물 폐쇄 후 방역작업을 실시한 뒤 위기상황대책본부를 가동한 상황이다.